태풍 ‘카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4대 금융그룹이 특별 금융지원에 나선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 발생에 대비해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6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 KB금융은 이번 태풍 ‘카눈’ 피해 고객에게도 동일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기업대출(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의 경우에는 최대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5억 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빌려준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 만기 고객에게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을 연장해준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장기카드대출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KB라이프생명은 보험료 납입 유예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 유예를 최대 6개월까지 제공하며, KB캐피탈은 상용차 대출 이용고객들의 원금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준다.
신한금융그룹 산하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의 신규 여신을 지원하고,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개인고객 대상으로는 1인당 최대 5000만 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등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고객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해 총 225억 원 규모의 보증 대출 지원 및 1.5%p 추가 금리 인하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 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 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 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의 경우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만기를 연장해주고,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은행은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편성, 태풍 피해 중소기업에 대출금리 최대 1.5%p 감면, 분할상환 대출 원리금 상환 최대 3개월 유예, 대출만기 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배포하고, 구호급식차량을 피해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