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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박지성처럼…손흥민, EPL 코리안 캡틴

토트넘 새 시즌 주장단 발표

“빅클럽 주장이 돼 영광이다”

로메로·매디슨 부주장에 선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출처=토트넘 구단 트위터토트넘 홋스퍼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출처=토트넘 구단 트위터




토트넘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왼쪽),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토트넘 구단 트위터토트넘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왼쪽),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토트넘 구단 트위터


박지성(42) 이후 11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 캡틴이 탄생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1)이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토트넘은 13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에게서 완장을 넘겨받는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부주장으로서 손흥민과 주장단을 꾸렸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즌, 이 유니폼·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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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안다.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며 “그저 유명해서는 아니다. 한국의 주장인 점에 더해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따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앞서 EPL에서 가장 먼저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한국인은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다. 박 디렉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2012~2013시즌 공식적으로 주장직을 맡았다.

본래 토트넘의 주장은 2015~2016시즌부터 프랑스 출신 골키퍼 요리스의 몫이었다. 그러나 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한 가운데 차기 주장 1순위 해리 케인마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완장이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역대 최장수 주장’이기도 하다.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유럽파가 소집되지 않은 대회를 빼면 줄곧 완장을 찼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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