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NH투자증권(005940)은 이마트(139480)가 올 상반기까지 매출 부진과 수익성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목표가를 10만 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지난 5월 제시한 12만 원보다 17% 낮으며, 지난 14일 종가 7만 7700원보다는 29% 높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는 SOTP(부문별 합산) 방식으로 산출했으며 주요 사업부문 가치를 조정한 점이 주된 사유"라며 "다만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0 0.2배까지 하락해 있는 점 고려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조 2711억 원을 기록해 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530억 원을 기록해 적자 상태를 지속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재산세 인식에 따라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긴 했지만, 예상보다도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 부진폭이 컸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할인점은 기존점 성장률 0.7%를 기록했고, 트레이더스는 -2.7%를 기록했다. 1분기 대비로는 양호했으나 아직 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준까지는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이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노브랜드의 실적 개선과 자회사들의 적자가 크게 감소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봤다.
주 연구원은 "오프라인 사업 중에서는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문점 실적이 개선됐다"며 "자회사 중에서는 SSG닷컴과 G마켓글로벌 등 온라인 기업들의 적자가 크게 감소한 점을 봤을 때 하반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규모가 큰 SCK컴퍼니(스타박스 운영)가 원가 부담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마트는 2011년 5월 신세계의 대형마트 부문을 인적분할 설립됐으며, 종속기업으로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등이 있다. 2022년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29조 3320억 원을 기록했고,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유통업 88%, 식음료업 7%, 호텔업 1%, 기타 4%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