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나란히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부산과 울산에서 약 2조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논의되고 있다. 당초 두 지역에 8조 2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확정됐던 만큼 최소 10조 3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내 SK파워텍과 울산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잇따라 방문해 두 지역에 대한 추가 민간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가 지난달 하순 소부장 특화단지 5곳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후속 투자 등 지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발표 당시 부산 특화단지(8000억 원)와 울산 특화단지(7조 4000억 원)에 총 8조 2000억 원의 민간투자가 확정됐다. 여기에 각각 5000억 원과 1조 6000억 원의 추가 투자가 논의될 정도로 특화단지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크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 장관은 “그간 반도체·2차전지 등 10대 첨단산업 및 주력 업종 육성을 위한 산업 전략 지도를 제시하고 각 지역의 산업 기반을 고려한 15개 국가산단 조성과 12개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지리적 지도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지방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 육성책을 발굴하는 등 세밀한 정책 지원으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부는 내년 1385억 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하고 265억 원 규모의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울산시와 함께 총 340억 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한다.
이 장관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특화단지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