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둔화 및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 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17일 오후를 기점으로 낙폭을 줄이며 2500대를 회복한 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79포인트(0.23%) 내린 2519.8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50%) 내린 2512.92로 개장한 뒤 점차 낙폭을 키우며 떨어졌다. 장중 2,500선 아래(2,482.0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이며 2500대를 지키며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경기와 코로나19 봉쇄조치 당시보다는 견조한 중국 경제,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 중인 한국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곡점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외국인도 오늘 오전에 비해 오후 현선물 순매도 규모를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약 1000만원·8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였으나 이날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978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유지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035720)(-2.09%), NAVER(035420)(-2.02%), 셀트리온(068270)(-1.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5%) 등은 내렸다.
반면 포스코퓨처엠(003670)(3.41%), LG에너지솔루션(373220)(2.66%), POSCO홀딩스(005490)(1.2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43%), 의약품(-1.28%), 종이목재(-1.18%), 섬유의복(-1.09%)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의료정밀(1.05%), 전기전자(0.33%), 철강 및 금속(0.21%)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5포인트(0.88%) 오른 886.04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포인트(0.36%) 내린 875.15로 개장해 장중 863.32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더니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포스코DX(022100)(7.96%), 엘앤에프(066970)(6.82%), 에코프로비엠(247540)(4.78%) 등은 올랐다. 특히 에코프로(086520)의 경우 8.90%가 올라 눈에 띄는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1.73%), HLB(028300)(-1.4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8%)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