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누적 손익 흑자 달성과 법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젬(Gem)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여승주(왼쪽 네번째) 한화생명 대표이사, 김동욱(오른쪽 세번째) 한화생명 글로벌전략실장, 황준환(왼쪽 두번째)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 올해의 여왕 수상자 쩐 티 탁 타오(TRAN THI THACH THAO)(가운데)와 현지 보험감독국 관계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주요 임직원 등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15주년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법인이 누적 결손 전액 해소와 법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설립 8년 만인 2016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흑자를 달성한 결과 누적 결손을 해소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법인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15억동(VND), 한화 기준으로는 약 9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5026억동이었다.
여승주 대표이사는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며 “국내 최초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금융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본사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베트남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K-금융의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번 누적 결손 해소를 발판으로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톱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8년 베트남법인 설립인가를 획득한 후 2009년 4월 영업을 개시했다. 영업개시 첫 해인 2009년 410억동이던 수입보험료는 2022년 4조 3919억동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법인장과 스탭 총 3명을 제외한 영업, 교육, 재무관리자 등 전 직원 551명(2022년말 기준)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 생보사로서 가진 노하우와 성공 사례를 베트남 시장에 접목했다.
2009년 영업 개시 당시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출발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다낭, 껀떠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28개(2022년말 기준)로 증가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도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9개 생명보험사 중 11위(2022년말 기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청년 인구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 나라로 전체 인구 대비 휴대폰 보급률은 149%에 달한다. 국민 1인당 휴대폰 1.5대씩을 보유할 정도로 휴대폰 기반의 생활이 친숙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베트남 소비자 니즈에 맞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와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