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이 슬로베니아를 돕기 위해 구호금 1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구호금은 정몽원 HL그룹 회장과 슬로베니아의 인연에 따른 것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슬로베니아와 인연을 맺은 정 회장은 현재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19년 2월 19일 대한민국 외교부로부터 슬로베니아 명예영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한국과 슬로베니아는 1992년에 수교를 맺었으며 31년이 지난 올해 슬로베니아 대사관이 공식 개관했다. 예르네이 뮐러 초대 대사는 “한국의 깊은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현지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슬로베니아 구호금 모금에는 HL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다. HL홀딩스, HL만도, HL클레무브 등 주요 계열사는 올해 2월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금 30만 달러,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억원, 지난 7월 호우피해 성금 3억원 등 재해 모금에 함께한 바 있다.
한편 슬로베니아 폭우는 지난 2일(현지시각) 발생했다. 12시간 동안 집중된 폭우는 200mm에 달했고 슬로베니아 북부 지역 피해가 극심했다. 현지 외신은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역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슬로베니아를 돕기 위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세계 각국의 온정이 쏟아졌으며 한국에서는 HL그룹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