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임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방 실장 자리에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임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같은 인선 결과를 밝혔다. 김 실장은 “방 실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한구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라며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인해도와 조정능력을 바탕으로 핵심전략산업 육성·규제혁신·수출입 증진 등 산업통상자원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라며 인선 배경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방 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방 차관에 대해서는 “기재부 차관보좌관·아시아개발은행 이사 등을 역임한 분”이라며 “풍부한 정책조정 경험을 갖추고 있어 국무조정실장으로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 실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산자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 부처 장관들이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 맡게 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제부터 국정의 중심은 경제라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두 장관 모두) 기재부 출신이라는 점이 정무적으로 부담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특정 부처 출신이라는 점보다 부처간 업무 조정 경험이 많은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