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와인바에서 숟가락 교체 시 500원의 요금을 받는 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북 전주의 한 카페가 화장실 사용요금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전주를 방문했던 관광객 A씨는 ‘전주한옥마을 모카페에서 화장실 사용 요금을 내고 나가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편, 아이 둘과 카페를 찾은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카페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어떤 남자분이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 먼저 하세요’라고 말하길래 짐만 급하게 놔두고 카운터에서 팥빙수 2인분을 주문하니 1인당 1개씩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아이들은 밖에서 슬러시를 먹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음료를 못 먹겠다고 하고 다음에 오겠다고 하며 카페를 나서려는데 ‘아이들이 화장실을 사용했으니 음료 하나를 주문해 포장해서 나가라’고 하더라”며 “아이들 손이 끈적해서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상태였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남자분이 저를 무섭게 쳐다보더라”고 전했다.
A씨는 또 “그런데 착한 남편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아이스크림 1개를 7500원 주고 결제해서 카페를 나왔다.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비쌌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온라인에서 카페 리뷰를 보니 나처럼 카페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상했다는 글들이 있어 그동안 이런식으로 계속 행동해 왔구나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화장실 사용료까지 요구하는 것은 너무하다”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관광지 카페에서는 화장실만 쓰고 그냥 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이렇게 화장실 사용료를 내라고 할 수도 있다”라며 카페를 옹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