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8월 현재 화재 건수와 화재 사망자, 화재 부상자, 재산 피해 등 화재 피해지표 4개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소방청의 화재 피해 4개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경기도를 비롯해 대구와 제주 등 3개 시·도에 불과하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6일까지 발생한 도내 화재는 52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72건에 비해 195건(3.6%) 줄어들었다. 사망자는 49명에서 43명으로 6명(12.2%), 부상자는 377명에서 328명으로 49명(13%) 줄었다. 재산피해 역시 2731억 원에서 1912억 원으로 819억 원(30%) 감소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기존 대형화재의 문제점을 분석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화재 예방부터 진압까지 지역 특성에 맞는 예방대책과 화재진압 전술을 자체 개발했다. 4개 지표 감소는 이에 대한 성과라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경기소방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5년 이내 ‘세계 톱(TOP) 5’ 수준으로 화재안전도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이 주로 가입하고 있는 세계소방구조협회(CTIF)는 인구 10만 명당 화재 건수, 사망자 수, 부상자 수 등으로 안전도를 평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화재안전도가 높은 국가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대부분 서유럽 국가로 인구 10만 명당 화재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0.5명 이하 수준이다. 최근 3년 평균 경기도는 0.6명 수준으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지만 세계 최고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피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의미있는 성과지만 단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기도 하다”면서 “도민과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서 대형화재 제로(zero)화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