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엔비디아 "AI붐 안 꺾여…3분기 매출 170% 상승" 전망에 주가 500달러 카운트다운

매출 2배로, 순이익은 9배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171% 상승

총이익률 70% 넘어…"이제 서막" 선언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AFP연합뉴스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AFP연합뉴스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의 대규모 전환은 아직 서막에 불과합니다.”(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전례없는 인공지능(AI) 칩 수요 폭증으로 엔비디아가 올 2분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500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생성형AI로 인한 수요 폭증세가 꺼질 수 있다는 시장의 의심을 기세 좋게 꺾어버리며 주가는 천장을 뚫었다.



23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1% 상승한 135억1000만 달러(약 18조원)를 기록해 금융 정보 분석 업체 레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2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88% 이상 상승해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이같은 기간 순이익은 61억9000만 달러(약 9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6억5000만 달러)의 9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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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에 활용되는 AI칩 등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상승한 103억2000만 달러(약 1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0억3000만 달러)를 25% 이상 뛰어 넘은 수치로 시장에 놀라움을 줬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총 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상승한 71.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전통 주력 분야인 게이밍 부문은 올 2분기 매출이 22% 상승한 2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3억8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또 엔비디아의 신사업 부문인 자율주행 차량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15% 상승한 2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시장이 흥분한 건 AI칩 수요로 인한 매출 상승 그래프가 더 가팔라진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160억 달러(약 21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가이던스인 125억 달러를 크게 상향해야 하는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에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등의 방식으로 1조 달러(1330조원)에 달하는 데이터센터가 구동되고 있다”며 “조 달러 단위의 데이터센터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AI로 트랜스포메이션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중 갈등으로 인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대중 수출 금지 정책은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재무 총괄은 “전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제품 수요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수출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고 해도 재무 실적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전망에 투자자들이 환호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량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471.16로 거래를 마쳤는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00달러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229% 올랐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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