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發 온기 확산…지방집값도 68주만에 상승

◆8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동향

전국 0.07%·서울 0.14% 등

전주보다 상승폭 크게 확대

전세가격지수도 0.07% 올라

금리동결로 불확실성도 제거

집값 당분간 강보합세 띨 듯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에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도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다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 금리(연 3.50%)를 동결하면서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당분간 집값이 강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08%→0.12%) 및 서울(0.09%→0.14%)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지방(0.00%→0.02%)은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1주 차 이후 68주 만이다.

이로써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4→106개) 및 보합 지역(10→19개)은 증가했고 하락 지역(72→51개)은 줄었다.



서울은 강북권, 강남권 모두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구(0.25%)는 행당·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21%)는 한남·이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20%)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마포구(0.20%)는 염리?대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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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의 경우 송파구(0.37%)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20%)는 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양천구(0.18%)는 목·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18%)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 오름폭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70㎡는 지난 21일 62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 4월 직전 신고가 거래보다 8억 원 오른 가격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전용 244㎡는 18일 67억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8월 신고가 거래가격이었던 61억 원보다 6억 원 오른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후 관망세를 보이는 구축 대비 신축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한 후 매물 가격의 추가 상승이 이어가며 전체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07% 오르며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0%→0.15%) 및 서울(0.11%→0.15%)도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지방(-0.01%→0.00%)은 이번 주 보합 전환했는데 이 역시 1년 2개월 만의 보합 전환이다.

박합수 건국대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퍼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가격 지지 기반이 형성돼 있다”며 “여기에 종합부동산세율 감면,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으로 정부 정책이 받쳐주면서 다주택자가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 침체, 중국 부동산발(發) 리스크 등으로 강한 추격 매수는 쉽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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