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사례가 발생했다.
24일 충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이 병원 장례지도사가 유족에게 시신을 잘못 전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사실은 유족이 발인 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병원 측은 유족 빈소 옆 호실에 있던 시신을 데려와 유족이 준비한 수의를 입혀 염습(주검을 씻기고 수의를 입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합의를 마친 상황이다”며 “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6월 시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가 높아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유족 측이 문제를 제기한 일도 있었다.
병원 측은 “냉장고 결함과 시신 부패 간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병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만큼 도의적 차원에서 보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