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강원도 동해역에서 청량리역을 운행하는 차세대 친환경 ITX열차 개통식이 25일 태백시청에서 열렸다.
개통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열차가 지나는 5개 지자체 단체장은 태백선 ITX열차의 성공적인 운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청량리역~동해역 구간을 1일 2회(상·하행선 각 1회) 운행하고, 영업손실비용 15억 원은 강원도와 동해·태백·삼척·영월·정선 등 강원 남부 지역 5개 시군이 일정한 비율로 분담하게 된다. 영업손실비용은 당초 59억 원으로 계산이 됐으나 코레일과 끊임없는 협상을 거쳐 40억 6000만 원으로 1차 조정했고, 추가 협상 끝에 코레일에서 운송수익금 25억 원을 전국 최초로 영업손실비용에서 보전해주기로 하면서 최종 15억 원으로 협의했다.
김 지사는 “강원 남부 지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태백 기준 20분 단축이지만, 앞으로 운행되면서 여러 방법을 모색해 시간이 더욱 단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보전금은 당초보다 많이 줄었지만, 교통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인구 소멸 문제 해소라는 큰 틀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 더욱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협약식에 이어 오후 4시 개통 기념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해 열차의 명칭을 공개하고 열차를 점검하고 시승했다.
원 장관은 “태백선을 시작으로 한반도, 유라시아를 너머까지 잇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ITX-마음으로 이름을 붙였다”며 “앞으로 강원 교통망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도입되는 열차는 최고 속도 150km/h로 달릴 수 있으나, 노선의 노후화와 신형 열차의 신뢰성 등을 이유로 최고 속도 70km/h로 달리게 된다. 무궁화호 열차로 청량리~태백역 기준 204분 소요됐으나, 새로 도입되는 열차로는 18분 감소된 186분이 걸린다. 안정화 시 최대 36분이 감축되어 2시간 48분까지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