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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주 15만명 이탈…'코지피티'가 반등 이끌까

금리 급등·실적 감소에 2년 '미끄럼'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카카오(035720) 3형제’의 개인 투자가들이 올 들어 6개월 만에 15만 명 가량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10월 생성형 인공지능(AI) ‘코지피티 2.0’ 출시가 카카오의 주가 반등에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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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카카오의 소액 주주(지분율 1% 미만) 수는 199만 9126명이다. 지난해 말 206만 6544명 대비 6만 7418명이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377300)의 소액 주주 역시 올 들어 각각 6만 4789명(79만 8773명 → 73만 3984명), 1만 7017명(31만 3558명 → 29만 6541명) 줄었다. 6개월 만에 줄어든 카카오 3형제의 소액 주주는 총 14만 9224명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주가 하락에 소액 주주 상당수가 카카오그룹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주가 하락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올 해까지 이어진 금리 급등과 실적 부진이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AI 관련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업황 회복이 지연돼 카카오의 영업이익의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카카오가 10월 이후 선보일 예정인 생성형 AI 모델 ‘코지피티 2.0’이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모델을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등 기존 사업에 적용했을 때 큰 폭의 성장률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NAVER(035420))의 소액 주주 감소폭은 카카오 그룹주 대비 적었다. 상반기 말 네이버의 소액 주주 수는 103만 317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만 8438명 감소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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