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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과열 진정 신호 또 나왔다…S&P500 1.45%↑[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85%↑, 나스닥 1.74%↑

7월 구인일자리 880만개…28개월 최저

‘금리 인상 필요성 약해졌다’ 평가

가상자산 ETF 관련 판결에 비트코인 7%↑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이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고용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진이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다.



29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2.69포인트(+0.85%) 오른 3만4852.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4.32포인트(+1.45%) 상승한 4497.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8.63포인트(+1.74%) 오른 1만3943.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구인 중 일자리는 880만 개로 2021년 3월(840만 개)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의 920만개에서 40만개 더 줄어들었고, 시장 전망치 950만개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 1인당 구인 건수도 7월 1.5개로 감소했다. 실업자 1인당 구인건수는 연준이 고용시장 과열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삼는 지표로 지난해 2.0개 까지 오른 바 있다. 연준의 목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약 1.2개다.

지난해 450만명 수준으로 치솟았던 퇴직자 수도 팬데믹 이전 수준인 350만명으로 줄었다. 퇴직의 감소는 근로자들의 구직과 이직 자신감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코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고용과 퇴직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채용 공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이직을 통해 임금을 인상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임금 인상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7월 114에서 이달 106.1로 하락했다. 월스트리저널(WSJ)의 조사치 중간값 116을 하회했다. 현재 경제에 대한 평가는 전월 153에서 114.8로 감소했으며,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 지수는 전월 88에서 80.2로 하락했다. 기대 지수는 80보다 낮을 경우 통상 침체를 전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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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예상보다 급격한 하락은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이다. 통상 소비자신뢰지수는 휘발유 가격과 밀접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8월 휘발유 가격은 연초 대비 19.6%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대이나 피터슨은 “소비자들은 다시 한번 물가 상승, 특히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 지표가 식자 채권 수익률은 하락했다. 경제 호조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의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1bp=0.01%포인트) 내려간 4.118%에 거래됐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9.6.bp 내린 4.913%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3M이 1.4% 상승했다. 결함이 있는 전투용 귀마개를 미군에 판매했다는 주장에 따른 분쟁을 60억 달러 합의로 마무리 짓게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가전제품 체인인 베스트바이는 지난 분기 수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3.86% 상승했으며, 오라클은 UBS에서 주식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3.26%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날 14.91% 상승했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반려한 것은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취지로 판결하면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SEC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했다. 네오미 라오 판사는 판결문에서 “위원회는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라며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반려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고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미국의 투자자들과 비트코인 ??생태계, 그리고 비트코인 ETF를 지지한 모든 이들에게 기념비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판단에 주요 가장자산도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7% 오른 2만7740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4% 상승한 1734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리플은 4.1%, 비트코인캐시는 17.25% 급등했다.

뉴욕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6달러(1.32%) 오른 배럴당 8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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