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의 노동지표 둔화에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며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69포인트(0.85%) 상승한 3만4,852.6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32포인트(1.45%) 오른 4,497.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38.63포인트(1.74%) 상승하며 1만3,94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9일) 시장은 둔화된 노동 시장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지난달(7월) 미국 내 구인 건수가 882만7,000건으로, 전월 대비 33만8,000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920만건)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수치로, 28개월만의 최저치이다.
7월 한 달간 고용 건수는 577만3,000건으로 전달 대비 16만7,000건 줄었고, 이직을 포함한 퇴직 건수는 548만3,000건으로 20만8,000건 감소했다.
또한, 자발적 퇴직자 수는 354만건으로 전월보다 25만3천건 줄었는데, 이는 2년반 만에 최저치로,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완화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졌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를 보여주는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시장 예상치(116.0)을 크게 밑돌았고, 전달 수정치(114.0)도 하회했다. 이는 몇 주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윳값 상승과 학자금 대출 상환 10월 재개 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시장 둔화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16%과 4.882%로 전일 대비 하락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발표될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실업률 등을 향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6달러(1.32%) 오른 배럴당 8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