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유럽 지역에서 르노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3위에 복귀했다.
3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7월 유럽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만667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4만8573대로 1년 전보다 1.9%늘었고, 기아(000270)는 4만9099대로 8.5%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7월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은 9.5%로 전년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다른 글로벌 완성차들의 점유율이 뒷걸음치면서 현대차·기아는 2022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월간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 3위에 복귀했다. 1위는 폭스바겐(27.4%), 2위는 스텔란티스(15.7%)가 각각 차지했다. 르노그룹은 9.4%로 한 단계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1만314대), 코나(6669대), i20(5206대) 순이었으며, 기아는 스포티지(1만3163대)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씨드(1만527대), 모닝(697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 지역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7월 한 달간 1만3131대의 전기차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성장했다. 기아 니로 EV가 353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기아 EV6(3300대), 코나 일렉트릭(3068대), 아이오닉5(2040대), 아이오닉6(1067대)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