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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종식' 회견장 깜짝 등장 김건희 여사 "없어질 때까지 노력"

김 여사 이름 딴 '김건희법'제정 촉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했다. 한미일정상회의는 불참했지만 이후 외부 공개 일정을 다시 늘리며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 행동’ 회견장을 찾아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쪽에서는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분이 계신가 하면 한쪽에서는 너무 잔인하고 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해야 되는 시대에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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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 참석자들은 김 여사의 등장에 박수로 환영했다. 회견 참석자들은 김 여사 손등에 강아지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후 15분간 회견 참석자들과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개 식용 금지 법안은 김 여사의 이름을 따 ‘김건희법’으로 불린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개 식용 금지 법안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동물보호법 개정안, 축산법 개정안 등 총 7개다. 앞서 올해 4월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개 식용 문화 종식’을 현 정부 임기 내 이루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여야 의원 44명은 초당적 의원 모임을 만들어 관련 법 마련을 추진 중이다. 동물권 강화 논의는 주로 진보 진영의 의제였다는 점에서 김건희법을 계기로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등에 그린 기념 페인팅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등에 그린 기념 페인팅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올해 7월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 영장류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만나 개 식용 종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노력해왔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에는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다. 김 여사는 최근 공개 별도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지구대를 방문해 자살 시도자를 구조한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했다.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의 만남 이후 첫 별도 공개 일정이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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