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정부가 인정한 최고 기술자인 대한민국명장을 4년 연속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가장 많은 명장을 키운 기업은 HD현대중공업이다. 이들 기업의 경우 기술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결국 명장 육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대한민국명장으로 16명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86년 도입된 명장 제도는 정부의 고시 직종에서 최고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선발한다. 올해까지 696명이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기식 포스코 과장은 금속재료 분야 소성가공 직종에서 올해 명장이 됐다. 이 과장은 국내 최초로 초극박 극저재의 균일한 재질 기술을 개발했고 생산 기반도 만들었다. 그가 등록한 특허만 15건이다. 포스코는 2020년(2명), 2021년(1명), 2022년(1명), 올해 1명씩 명장을 키운 기업이 됐다. 가장 많은 명장을 배출한 기업은 HD현대중공업으로 20명이다. 이어 두산중공업이 18명으로 뒤를 이었고 포스코는 10명으로 3위다.
명장은 현대중공업과 같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배출되는 특징이 있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명장은 선발된 후 소속 기업이 확인될 만큼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으로 선발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명장은 산업 현장에서 자신의 분야를 빛낸 주인공인 동시에 후배 기술인에게 등대와 같다”며 “정부는 숙련 기술인이 더 인정받고 우대받는 사회가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