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심야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지난달 2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후 37일만

“평양 순안에서 발사, 360여㎞ 비행 뒤 동해상 탄착"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24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방송으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24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방송으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30일 심야 시간대에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며 기습 도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30일 오후 11시40~55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SRBM은 각각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정점고도·속력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며, 추가 활동 여부도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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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새벽과 심야 시간대를 도발 시점으로 삼는 건 한미 당국의 대비태세를 떠보고 우리 군과 정부의 대응 피로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달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으로, 올해 16번째다.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이날 미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서해상에서 실시했다.

핵투발 용도로 개발된 B-1B는 현재 핵무기는 탑재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전략폭격기보다 월등한 무장량을 자랑한다. B-1B는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며 북한은 B-1B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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