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7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재고율 123.9%

◆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 0.7% 감소…광공업 2% ↓

재고율 11.6%p 올라…3개월만 상승

설비투자 8.9% ↓…11년만 최대 감소

전남 여수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공장. 사진은 기사 특정 표현과 무관함. 사진=서울경제DB전남 여수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공장. 사진은 기사 특정 표현과 무관함. 사진=서울경제DB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산업 동향을 보여주는 3개 지표가 모두 쪼그라든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 생산(계절 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올 4월(-1.3%)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도 2% 줄었다.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한 결과다. 공공행정(-6.5%) 부문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2%), 금융·보험(1.5%) 등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0.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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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재고율은 123.9%로 전월 대비 11.6%포인트 올랐다. 올 5월(123.2%)에 이어 6월(112.3%)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한 제조업 재고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반도체 재고는 올 6월 12.3% 줄었지만 지난달 4% 늘었다. 이 밖에도 자동차(4.8%), 전기장비(4.4%) 등의 재고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3.2% 줄었다.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5.1%)를 중심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1%)와 의복 등 준내구재(-3.6%) 판매가 모두 위축됐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 투자가 일제히 줄며 8.9% 감소했다. 감소 폭만 놓고 보면 2012년 3월(-1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올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승용차 판매가 줄며 소매 판매와 설비투자 감소 폭이 컸다"며 "7월 강수일과 강수량이 많아 외부 활이 힘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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