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의미 있는 업황 및 주가 반등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31일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18.2% 하향 조정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5배로 역사상 최저 수준이고 꾸준한 증설 및 합병 등 사업성 성장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도 “설비투자가 증가했고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3% 내리면서 현금흐름이 감소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주가 반등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과거보다 업황 반등 시점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 연구원은 “올해 고점을 기록한 중국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증설이 롯데케미칼 및 미국의 올해 시황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2026년에는 에틸렌 증설이 재차 계획돼 있다”며 “중국 정부 주도의 공급과잉으로 화학 업종의 사이클 회복 기간이 과거 2~3년에서 현재 5~6년으로 길어져 의미 있는 주가 상승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