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자주포 450여대 총동원…육군,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육군이 31일 ‘2023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 연합연습 기간 연합·합동 야외 기동훈련의 하나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 대규모 궤도 장비 기동 및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8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단 장병 1600여 명과 K1A2 전차, K9A1 자주포 등 궤도 및 일반 차량 450여 대가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 참가 부대는 주둔지인 경기도 가평에서 240여 대의 궤도 장비를 실기동하며 훈련 지역인 강원도 철원까지 이동했다. 강원도 철원의 지포리훈련장에서는 K1A2 전차와 K21 장갑차의 전투사격 훈련이 실시됐다. K1A2 전차 승무원들은 1.5㎞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이동하는 적의 전차를 정확히 명중시켰다.

소대전투사격 중에는 이동하던 K1A2 전차의 엄호 사격을 받은 K21 장갑차가 진지를 점령하고 40㎜ 기관포로 적을 타격했다. 이어 뒤따르던 전차들이 목표물을 향해 일제히 사격하며 적을 격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뢰·낙석 등 적 장애물 지대에서는 K600 장애물개척전차를 이용해 장애물을 돌파하고 간편조립교를 구축해 기계화 부대의 기동로를 확보했다.

문혜리훈련장에서는 K9A1 자주포의 포병 사격이 진행됐다. 경계 지대 극복, 방어 지대 돌파 등 아군의 초월 공격(책임 지역 밖 적을 공격하는 것) 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화력 지원 요청에 따라 K9A1 자주포들은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또 철원군 강포저수지에서는 한미연합 제병 협동 도하 훈련이 이뤄졌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이 한미 연합 ‘을지자유의방패’ 연습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의 총적 목표가 ‘남반부 전 영토 점령’에 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