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장병 3300여명·함정 20여척 전투 재연…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역대급으로 열린다

유정복, “2025년부터 참전 8개국 정상초정, 대규모 국제행사로”

참석자들이 지난해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제72주년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참석자들이 지난해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제72주년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올해 열리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치른다. 장병 3300여명과 함정 20여척, 항공기 10여대 등이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한다.



인천시는 올해로 73주년을 맞는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유럽 탈환 발판을 마련한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와 맞먹는 대규모 전승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는 매년 20여개 참전국 정상이 현장을 찾아 참전용사를 추모하며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다.

시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기억과 추모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부터 국방부와 국가보훈부, 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 등이 참여해 2억 원 내외였던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예산도 27억 원(국비 19억 8000만 원 포함)으로 대폭 늘렸다. 기념 주간에 앞서 9월 8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국제평화콘퍼런스가 인천대에서 개최된다. 11일에는 연합군의 길잡이가 된 팔미도 등대가 다시 불을 밝히고, 14일에는 인천항 내항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도 열린다.





해군은 9월 15일 오전 인천항 수로를 항해하는 해군 함정에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식을 개최한다. 전승기념식은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LST-Ⅱ, 4900톤)에서 진행되며, 그 뒤를 따라 항해하는 천왕봉함(LST-Ⅱ, 4900톤)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만4500톤)에는 국민참관단이 승선해 기념식을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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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군·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재연하는 ‘연합상륙작전 재연행사’가 펼쳐진다. 재연행사에는 함정 20여척, 항공기 10여대, 장비 10여대, 장병 3300여명이 참가하며, 미국 해군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 호위함 벤쿠버함도 함께한다.

이어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진 맥아더 장군 동상에 헌화한 뒤, 상륙장갑차와 자주포, 전차를 비롯해 군 병력 1200여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도 펼쳐질 예정이다. 기념 주간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6·25전쟁 참전 22개국의 주한대사가 모두 참여해 평화를 주제로 ‘인천국제안보회의’를 개최한다.

1950년 9월 15일 감행한 인천상륙작전은 지상군 7만5000명과 함선 261척으로 구성된 대규모 상륙부대가 인천을 탈환하고 서울 수복의 발판을 마련해 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작전이다. 당시 미군 수뇌부에서는 조수간만의 차와 넓고 긴 갯벌 등 불리한 조건으로 작전의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유엔군은 맥아더 사령관의 지휘 아래 북한군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작전을 성공시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15 인천상륙작전은 단순한 전쟁의 승리가 아닌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세계사적 업적”이라며 “오는 2025년 부터는 인천상륙작전 참전 8개국 정상을 초청하는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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