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 남성과 60대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여성가족부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해당 자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 남녀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분석한 내용이다. 여가부는 2020년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1인 가구는 750만 2000 가구로 일반 가구의 34.5%에 해당한다. 전년(716만 6000가구)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1년 만에 1인 가구가 33만 6000가구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파악된 노인 1인 가구는 총 197만 4000가구로 전년(182만 4000가구) 대비 8.2% 증가했다. 특히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여성 노인 1인 가구는 138만 5000가구로 남성(58만 9000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성별로 나눠 살펴봤을 때도 여성의 경우, 전체 연령대 중 60대 1인 가구 비율이 18.3%로 가장 높았다. 혼자 사는 여성들 중 60대가 가장 많다는 의미다.
반면 남성은 전체 연령대 중 60대 1인 가구 비율이 15.1%에 그쳤다. 혼자 사는 남성들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22%)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작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 역시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전년 대비 각 0.3세, 0.2세씩 상승했다.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여가부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은 2010년(52.7%) 대비 7.3%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60%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년 여성 취업자 중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에 취업한 비율은 8.4%로 2010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했고, 남성은 12.4%로 2.4%포인트 많아졌다.
동시에 여성 저임금(중위임금의 2/3 미만) 근로자는 22.8%, 남성 저임금근로자는 11.8%로 2010년 대비 여성은 17.0%포인트, 남성은 4.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약 13만 1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0만 5000명) 대비 남성은 약 1만 6000명, 여성은 약 1만 명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은 8만 2886명에서 9만 3245명으로, 남성은 2만 2295명에서 3만 7884명 늘었다. 남성 휴직자의 경우, 2019년(2만 2000명) 대비 1.7%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근로자는 1만 9000명으로 2019년(5600명)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근로자 역시 남성(17.3%)과 여성(14.4%) 모두 2019년 대비 5.0%포인트 이상 늘었다.
지난해 기준 가사분담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23.7%)과 남성(18.2%) 모두에서 2020년 대비 각 1.4%포인트, 2.9%포인트씩 줄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통계를 기반으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