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하이트진로, 베이사이드PE와 손잡고 윈저 인수 나선다

윈저글로벌 지분 2000억에 인수

키움증권 1000억 인수금융 조달

'인수 불발' 베이사이드PE 기사회생

윈저글로벌이 판매하는 윈저 및 W 시그니처.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윈저글로벌이 판매하는 윈저 및 W 시그니처. 사진제공=디아지오코리아




하이트진로(000080)가 글로벌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윈저 인수에 나섰다. 지난해 매물로 나와 한 차례 매각이 불발됐던 윈저는 1년 만에 거래 성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베이사이드PE와 함께 윈저글로벌 인수를 추진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인수 대상은 디아지오아틀란틱 B.V.(Diageo Atlantic B.V.)가 보유한 윈저글로벌 지분 전량으로, 가격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윈저글로벌은 국내 1위 위스키 브랜드 윈저를 운용하는 회사로, 디아지오 소속 사업부였다가 지난해 7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하이트진로는 급성장하는 위스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윈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맥주 시장의 강자로 국내 1위 주류 기업이지만 유독 위스키 분야에서는 선방하지 못했다.

하이트진로는 총 거래금액 2000억 원 중 1000억 원은 키움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할 예정이다. 700억원은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 하이트진로음료가, 나머지 300억 원은 오너 일가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서영이앤티가 부담하기로 했다.

윈저글로벌 매각은 지난해 한 차례 중도 파행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베이사이드PE와 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윈저글로벌을 2000억 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출자자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디아지오는 베이사이드PE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베이사이드 측은 이에 불복해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10월 법원에서 인용됐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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