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생회비로 '월 1회 생리대 제공'…"남학우는?" vs "해줄 만"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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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교 총학생회가 학생회비로 생리대를 지원하는 것을 놓고 다양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생회비로 생리대 전원 지원해주는 총학생회’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인이 다니는 대학교에서 학생회비로 월 1회 모든 여학생한테 생리대를 지원해준다고 한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만 도와주는 게 아니라 모두 조건 없이 월 1회"라며 "참고로 학생회비는 2만3000원이다. 학생회비는 여학생만 내는 게 아닌데, 혜택은 여학생만 받는다”고 비판에 나섰다.



그는 해당 내용이 담긴 메시지 캡처본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학기 종강 전까지 약 4개월간 월 1회씩 여학생 1명당 △생리대 2개(중형 1개, 대형 1개) △젤리 2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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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학생회비는 학교 운영에 쓰이는 등록금과 달리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 축제 등에 사용된다. 등록금 고지서에 함께 반영되며 필수 납부 사항은 아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 복지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학생회비는 노트북 대여, 대학 축제 등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곳에 쓰는 게 맞다”, “남자들만을 위한 지원도 있어야 한다”, "취약계층 대상으로 하는 복지도 아니고", "회비 낸 게 아깝다", "공학인 만큼 남녀 모두 누릴 수 있는 복지를 만들어달라"는 의견을 이어갔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은 "학생회에는 남학생도 있다. 충분히 상의해 내린 결론일 듯", "저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예비군 훈련 때 간식 주는 거랑 비슷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만 준다면 누가 받아 가겠냐"는 지적이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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