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가 독일을 다시 한 번 무릎 꿇렸다. 출범 5경기 무승이라 13일(이하 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부담이 큰 클린스만호는 부담이 더 커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평가전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서 독일에 2대1로 깜짝 승리했던 일본은 열 달 만의 리턴 매치에서 안방의 독일에 큰 굴욕을 안겼다.
전반 11분 이토 준야(랭스)의 선제골 뒤 8분 만에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에게 동점골을 내준 일본은 전반 22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후반 45분 아사노 다쿠마(보훔), 후반 추가시간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의 연속골로 3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일본은 최근 A매치 3연승을 포함해 올해 3승 1무 1패다. 반면 독일은 최근 5경기 1무 4패다. 2020년 스페인에 당한 0 대 6 패배 이후 최악의 패배를 이날 떠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지낸 독일은 현재 15위까지 떨어져 있다.
26명 소집 명단 가운데 무려 21명이 유럽파인 일본은 33%의 낮은 볼 점유율에도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을 11개(독일은 3개)나 뿜는 고효율 축구를 자랑했다. 일본은 12일 벨기에에서 튀르키예와 평가전을 치르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은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와 경기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3무2패로 역대 한국 사령탑 가운데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