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정면으로 친 뒤 그대로 도주한 버스기사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버스는 돌부리를 치고 간 줄 알았다고 한다. 몰랐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데 가능한 일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버스가 학생을 치고 가는 걸 목격해버렸다”면서 “횡단보도 녹색 불이 깜빡일 때 뛰던 여학생과 우회전하려던 버스가 부딪혔는데 기사가 그냥 도망가 쫓아가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보자는 “기사는 ‘돌부리를 치고 간 줄 알았다’고 하는데 운전자 앞쪽으로 (여학생이) 부딪혔는데 몰랐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버스가 학생과) 부딪힘과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았고, 경찰은 거짓말탐지기까지 했다고는 하는데 결과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문철 변호사는 제보자에게 “만약 사고가 없었다면 학생은 빨간불로 바뀌기 전에 횡단보도 다 건널 수 있는 상황이었냐”고 물었고, 이에 제보자는 “그렇다.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빨간 불이 되기 전 충분히 건넜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가 깜빡일 때 지나가면 안 된다”며 “버스는 신호위반을 한 것이고, 뺑소니 여부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는 의견을 냈다.
제보자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사고는 지난 4월 17일 오전 8시경에 있었다.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인 초록불이지만 보행자가 없는 걸 확인한 차량들은 우회전을 하고 있다. 차량 세 대가 지난 간 후 인도에서 한 학생이 횡단보도를 향해 뛰어오고 때마침 우회전하던 버스와 부딪혔다.
여학생은 도로로 몸이 날아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곧 일어났다. 버스는 학생이 쓰러진 걸 못 본 듯 그대로 우회전을 해 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런 운전자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교통사고 관련 법이 약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횡단보도 앞에서는 일단 정지하는 습관을 들이자”라는 등의 의견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