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해 90% 가까운 청약률을 기록한 CJ CGV(079160)가 개인 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이어간다. 일반주주 청약에서는 초과 청약을 한 주주들도 나타나 실권주 흥행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001040) CGV는 11~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44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실권주(791만 7643주) 청약을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5560원으로 8일 종가(6980원)보다 약 20.3%낮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주 상장일은 27일이다.
앞서 CJ CGV는 6~7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89.4%를 기록했다. 모집 주식 7470만 주 중 기존 주주 청약분은 총 6678만 2357주다. 일반주주의 14%가 배정 물량을 초과해 청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최대주주와 우리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는 총 4185만 3776주를 청약했다. 향후 CJ CGV 주가가 신주 발행가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 주주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최대주주인 CJ는 당초 계획보다 400억 원 늘어난 1000억 원을 투입해 총 1798만 5611주를 청약했고, 우리사주조합은 694만 2970주를 청약해 9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유상증자로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고 상반기 영업 실적도 흑자로 전환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나가고 있다.
실권주란 기존 주주가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주식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주식을 말한다. 발행가액이 기존 주가보다 약 20~30% 낮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실권주 공모를 통해 받은 주식이 증시에 상장되기까지 2주 가량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주가가 떨어질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권주 청약은 일반 공모주 청약과 달리 균등 배정 없이 비례경쟁으로만 진행된다. 상장 2영업일 전부터 상장 예정 주식을 미리 매도(권리 공매도)할 수 있다. 청약 수수료는 없으며 청약 증거금은 주문액의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