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가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들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조정 국면에 진입해 단기 차익 거래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 ETF가 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이 상품은 2차전지 관련주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수 추종한다. 정방향 상품인 KBSTAR 2차전지 TOP10 ETF 역시 같은 날 동시 상장한다.
그동안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등 2차전지 레버리지 상품은 출시된 적이 있지만 인버스 ETF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정 업종에 대한 인버스 ETF가 상장되는 것 역시 이번이 첫 사례다.
업계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단기 트레이딩 및 헤지(위험 분산)를 염두에 둔 인버스 상품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기초지수인 iSelect 2차전지 TOP10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코프로(086520) 2형제의 주가는 최근 한달(8월 8일~9월 8일)동안 에코프로가 4.22%,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2.06% 하락했다. 이 외에도 엘앤에프(066970)(-9.12%), 포스코퓨처엠(003670)(-4.78%), LG에너지솔루션(373220)(-0.97%) 등도 파란 불이 켜졌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크 종목 중 시총 상위 10종목에 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 TOP7 Plus ETF 3종과 함께 국내 우량 은행채에 투자하는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도 함께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