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수 오염수와 관련해 1차 방류를 종료한다. 정부는 현 시점까지 “긴급차단밸브 작동이나 수동 정지 등 이상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금일 이송설비 내부의 잔류 오염수 세정 작업을 마치면 최종적으로 1차 방류분 방출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4일 방류를 시작한 후 총 7763㎥(776만3000L)가 방류됐고, 여기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총 1조 2440억 베크렐(㏃)이었다”며 “원전 부근 10㎞ 이내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중단 판단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2차 방류 개시 시점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박 차장은 이와 관련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 사무소에 파견했던 국내 전문가 3인도 귀국했다. 박 차장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약 2주간 현지에 체류하면서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포함해 IAEA와 기술 회의를 수차례 밀도있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일 원전 시설을 방문해 K4 탱크와 오염수 이송설비를 관찰하고, 주요 설비의 구체적 위치 정보도 확인했다”며 “K4 탱크에 대해서는 향후 방출 예정인 C탱크와 A탱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임을 확인했다. 이송설비에서는 유량계를 직접 관찰해 그간 모니터링했던 데이터와 유사한 시간당 18∼19㎥ 내외의 오염수가 희석 설비로 옮겨지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IAEA 등과 2차 방문 일정, 장소 등을 협의한 뒤 전문가 파견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