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영테크놀러지는 삼성서울병원과 뇌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 공급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 원천기술 개발산업을 계기로, 국내 최초로 뇌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 개발에 착수한 고영테크놀러지는 2016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및 판매허가를 승인, 성공적인 2년간의 국내 임상 시험을 마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2019년 ‘신의료기술’ 인증, 2020년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이번에 ‘카이메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부터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지식경제부와 함께 인공관절수술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국내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방광암 수술 100례 달성, 2017년에 로봇복강경 부분절제 500례 달성, 2018년 국내최초 로봇 부분신장절제술 1000례를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로봇수술병원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영테크놀러지와 임상시험을 함께 진행한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는 “카이메로가 임상시험에서도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했고 실제 현장에서도 약물치료가 어려워 수술이 필요한 많은 뇌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영테크놀러지는 향후 뇌수술 외 다른 신경외과 수술로도 적용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며, 국내 대형병원 판매확대를 통해 착실히 트랙 레코드를 쌓은 후,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품목허가, 유럽인증(CE),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의료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고영측은 “3D 검사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통신장비, 자동차 전장, 반도체 산업, 스마트 가전 등 여러 분야에서 인류의 스마트 혁명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그 동안 구축해온 3차원 측정 및 로봇 분야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고정밀 영상유도(Image-Guided) 수술로봇을 개발하여 인류의 의료혁명을 선도하고,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특히 “영상유도 수술로봇은 로보틱스, 의료영상, 3차원 광학과 비전(vision) 등 다양한 요소기술과 더불어 전문 의료진들의 수술 노하우(know-how)가 융합된 혁신적인 기술이며, 당사의 핵심요소기술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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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뇌와 척추를 포함하는 신경외과 수술에는 이제 막 도입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신경외과 수술로봇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1년 약 2조원 에서2028년 약 5조원 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