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상당량(significant quantity)' 및 '다종'의 대러 탄약 지원이 결정될 것이라고 미 국무무 고위인사가 밝혔다.
정 박 미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부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임박한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제공 받는 최종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 방위산업에 사용될 원자재를 북한이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박 부대표는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러 간에 무기 거래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개전 시에는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과 관련해 국제적인 왕따(pariah)에게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여행하는 것을 저는 '지원에 대한 구걸(begging)'이라고 규정(characterize)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북러 정상) 회담의 결과를 매우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무기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