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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92만원대 털썩…2차전지株 약세

두 달만에 황제주 지위 반납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악재

/사진제공=에코프로/사진제공=에코프로




최근 증권가에서 2차전지 관련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거품론이 잇따르는 가운데 에코프로(086520)가 12일 장 초반 92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12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5.41% 하락한 9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3.16%), 에코프로비엠(247540)(-4.31%), 포스코퓨처엠(003670)(-2.94%) 등 다른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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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는 7월 18일 111만 8000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황제주(주당 100만 원 이상에 거래되는 주식)’로 등극했다가 이달 들어서는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떨어진 탓에 결국 전날 다시 100만 원 선 밑으로 내려갔다. 에코프로가 9월 들어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반납한 상승분만 22.04%에 달했다.

2차전지주가 올 상반기 상승 랠리(강세장)를 펼치다가 갑자기 고꾸라진 것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데다 최대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중국마저 부동산 위기 등 경기 침체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리밸런싱(재조정) 이후 호재성 재료가 소멸한 점, 최근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증가하는 점도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보조금 감소, 경기 부진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달은 예고됐던 2차전지 업황의 부진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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