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임원들이 한데 모여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2023 포스코포럼'이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12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되며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그룹사 인원 약 1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도 참석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해법도 모색한다.
포스코는 올해 포럼의 주제로 ‘리얼밸류 경영,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7대 핵심사업(철강·수소·이차전지소재·리튬/니켈·에너지·건설·식량)의 성장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리얼밸류란 기업이 비즈니스를 통해 만들어내는 모든 유·무형 가치의 총합으로, 기업이 사회에 제공하는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정우 회장은 “포럼을 통해 공유된 리얼밸류 스토리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그룹의 성장 비전을 알리는 효과적인 툴로 활용해야 한다”며 “임원들이 솔선수범하고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직원들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포럼 첫날에는 라즈 라트나카 듀퐁 전략담당 부사장이 기조강연에 나선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사업 전환)과 기업 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한다.
그룹 경영진이 직접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별 리얼밸류 스토리를 발표하고, 외부 패널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리얼밸류 실현 방안과 미래전략 방향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시간도 마련된다.
대표적으로 철강 세션에서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철강제조 공정의 변화와 기술 개발 방향, 친환경 제철 전환의 현실 등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다룬다. 이차전지소재 및 리튬/니켈 세션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라스 키사우 BASF 탄소중립담당 사장의 초청 강연을 통해 체계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환 사례에 대해 학습한다.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다루는 발표와 토론도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리얼밸류 경영을 통해 그룹 시가총액이 2018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더욱 구체화된 리얼밸류 스토리를 중장기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