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강 수상호텔 도입을 검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 관광시대’ 비전을 발표했다. '더 오래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매력도시'를 목표로 관광 인프라와 관광상품, 서비스 품질 향상에 전방위로 힘을 쏟겠다는 10가지 핵심 과제를 담았다.
시는 대관람차, 노들 글로벌 예술섬과 같은 혁신적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유인하도록 대규모 관광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용적률 인센티브로 관광숙박시설 신?증축을 유도하는 한편, 이벤트성 팝업 호텔과 한강 수상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도 도입한다. 한강 수상호텔은 오 시장이 지난 2009년 '서울비단뱃길' 조성계획을 내놓을 당시 용산에 5층 규모로 물 위를 떠 있는 수상건축물을 짓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단체 뿐 아니라 나홀로 관광객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 편의를 높이고, 구석구석 즐길 거리를 확충하기로 했다. 먼저 혼자서도 여행이 편리하도록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블루플라크’를 주요 관광시설에 설치해 관광객들이 서울의 역사문화 스토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일상 공간부터 산, 골목길까지 서울 곳곳에 관광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야간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여의도 150m 상공에서 서울 야경을 즐기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의 달’을 비롯해 한강교량, 청계천에 야경과 일몰 명소를 조성하고, ‘한강 드론라이트 쇼’를 상설 개최하는 등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서울미식주간, 서울바비큐축제 같은 미식 이벤트 뿐만 아니라 세종로와 한강 등 주요 명소에 푸드마켓을 조성해 서울을 세계 3대 ‘미식관광’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2025~2026년을 서울 방문의 해로 지정해 민관 협력으로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서울의 강점을 살려 국제 스포츠 대회와 해외 수학 여행단 유치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오 시장은 "관광객이 도시에 감동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대규모 인프라가 아니라 현장의 진심 어린 서비스"라며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관광의 품질, 매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