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공개된 스펙도 예상과 모두 일치했지만 단 한 가지 달랐던 게 가격입니다. 그게 이번 아이폰 시리즈의 혁신이죠.” (브라질의 한 IT 인플루언서)
12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진행된 아이폰15 시리즈 공개 행사 ‘원더러스트’. 영상을 통해 날렵한 커팅을 자랑하는 항공우주 등급의 티타늄 합금 소재를 비롯해 4800만 화소 카메라, USB-C포트 적용, 전 시리즈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 탑재 등 기존에 애플 전문가들이 예상한 아이폰15 시리즈의 모습이 펼쳐졌다. 반전이 없는 아이폰 신제품 공개 현장이었다.
단 하나 반전이 있었다. 바로 애플이 이번 시리즈를 두고 전작과 같은 가격을 채택한 것이다. 아이폰 15 기본 모델은 799달러부터(한국 가격 125만원부터) 출시되고 아이폰 15 플러스는 899달러부터(한국 가격 135만원부터), 아이폰 15프로는 999달러부터(한국 가격 155만원부터), 아이폰15프로 맥스는 1199달러부터(한국 가격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로써 2017년 아이폰X 시작가를 999달러에 출시한 이후 아이폰11프로 모델(2019년 출시)부터 계속 프로 모델 가격이 999달러에 출시되면서 애플의 가격 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혁신은 가격’ 공식 통할까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을 처음 내놨을 때부터 사용자에게 강력한 힘을 주는 동시에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게 하고 아름답게 제작하도록 박차를 가했다”며 “이용자들이 아이폰에서 좋아하는 부분들을 끝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애플이 성능을 높인 만큼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100달러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게 애플 전문가들의 관측이었지만 이 같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이에 애플 주가는 수익성 악화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용자들은 환호했다. 매년 애플 공개 행사에 참여하는 브라질의 IT 인플루언서 타시우스 벨로소는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을 똑같이 유지한 것이 이용자들에게는 큰 혁신으로 느껴질 포인트”라며 “수익성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겠지만 교체 니즈도 커지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내구성 대폭 강화…역대 가장 가벼운 아이폰
기존에는 애플이 성능을 높인 만큼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100달러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게 애플 전문가들의 관측이었지만 이 같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이에 애플 주가는 수익성 악화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용자들은 환호했다. 매년 애플 공개 행사에 참여하는 브라질의 IT 인플루언서 타시우스 벨로소는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을 똑같이 유지한 것이 이용자들에게는 큰 혁신으로 느껴질 포인트”라며 “수익성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겠지만 교체 니즈도 커지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내구성 대폭 강화…역대 가장 가벼운 아이폰
가격은 동결했지만 일반 제품군과 프로 제품군의 차별화를 뚜렷하게 하는 경향은 이번 시리즈에도 포착됐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우주선에서 쓰는 항공우주 등급의티타늄을 탑재해 내구성과 휴대성을 대폭 높였다. 특히 ‘지구 최강의 튼튼한 스마트폰’을 내세웠다. 애플 측은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라며 비강도(재료의 강도를 밀도로 나눈 값)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로 가공 열처리 공정을 채택한 티타늄 밴드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새로운 하부 구조를 감싸고 강력하게 결합한다. 티타늄 합금에 더해 스마트폰 사상 가장 견고한 후면 글래스를 도입하고 세라믹 실드(Ceramic Shield)로 코팅해 내구성을 한층 높였다.
내구성은 강화됐지만 티타늄 소재 채택으로 체감 무게는 훨씬 가벼워졌다. 또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베젤을 갖추게 돼 화면이 더 넓어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최첨단 티타늄 디자인과 판도를 바꾸는 역대 최고의 카메라 시스템, A17 프로 칩을 갖춘 이번 프로 라인 업은 애플 사상 최강에 꼽힌다”며 “애플 사상 가장 가벼운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애플 측은 “가장 내구성 높은 아이폰을 만드는 게 환경 보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의 골칫거리였던 후면 유리 교체 역시 쉬워진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48메가픽셀(MP) 메인 카메라는 24MP 초고해상도 사진을 자동으로 완성해준다. 또 메인 카메라는 24mm, 28mm, 35mm 등 세 가지 초점 거리를 제공한다. 프로 맥스 모델에는 5배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 같은 성능 업그레이드에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처음으로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진 칩인 A17프로가 큰 역할을 했다. A17프로의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는 10% 더 빨라지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0% 더 높아진 속도를 선보인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애플의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와 매끄럽게 호환이 가능하도록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 몰입감을 높이도록 모바일 프로세서를 설계했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5에는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적용했던 A16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또 전작 프로모델에만 있던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전 제품군으로 확대됐다. 아이폰15는 전작 아이폰14프로에 상당한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2배 광학줌이 적용됐다.
애플은 미국과 영국, 중국 등 40개 이상 국가에서는 15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으며, 매장 판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한다.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