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079160)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실권주 공모 청약에서 3조 원 넘는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CJ(001040) CGV는 11~12일 이틀간 44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3조 331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고 13일 공시했다. 청약 경쟁률은 75.7대1이다. 이번 공모는 6~7일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 791만 7643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발행 신주는 이달 27일 상장한다.
앞서 CJ CGV는 6~7일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89.4%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최대주주와 우리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 청약에서는 초과 청약을 한 주주들이 약 14%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CJ CGV가 실권주 청약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회사는 4153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CJ CGV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총 7470만 주로 현재 유통 주식(4773만 주)의 157% 수준이다. 조달 자금의 절반 이상인 2253억 원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는 데 투입된다.
CJ CGV의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고 상반기 영업 실적도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유상증자를 계기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CJ CGV의 영업이익은 17억 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정필 CJ CGV 경영지원담당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CJ CGV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유상증자에 힘을 보태주신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힘입어 성장 발판을 마련해 더 나은 기업가치로 보답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