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 미만의 소형 타입 아파트가 올 분양 시장에서 청약 경쟁이 눈에 띄게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는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그만큼 공급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7월까지 전국의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률은 15.2대 1로 집계됐다. 전용 85㎡초과 11.8대 1, 전용 60~85㎡ 8.9대 1 등의 결과와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중소형 주택의 청약 경쟁률이 중대형을 웃돈 것은 2018년 이후 약 5년만의 일이다.
특히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3월 나온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전용면적 59㎡ 타입이 356.8대 1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 7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같은 면적도 320.1대 1로 치열했다. 경기도에서는 5월 광명 ‘광명자이 더샵포레나’ 전용면적 49㎡ 타입이 96.1대 1로 단기간 완판됐다.
매매시장에서도 거래 비중이 크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전용 60㎡이하 소형 거래는 전체 거래의 약 51.9%를 차지하며 2006년 이후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는 소형 아파트의 주된 수요층인 1~2인 가구 비중이 계속 증가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 비율은 2021년 33.4%, 2022년 34.5%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로 파악됐는데, 1인 가구가 4인 가구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를 많이 찾는 또 다른 이유는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공급되는 소형 주택형은 넉넉한 수납에 공간 설계가 뛰어나지만 가격은 중대형에 비해 합리적이다. 즉, 무리해서 큰 평수를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투자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기준으로 아파트 월세 비중은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타입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자금이 적게 들어가면서, 안정적으로 월세를 받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소형도 중형면적 못지 않게 상품성이 개선돼 합리적 소비를 하는 수요자들로 인해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특히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신규 공급 물량들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고, 1인 가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 소형 타입의 희소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마침 월판선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안양 만안구에서 소형 면적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GS건설이 안양시 만안구 화창지구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가 그 주인공으로 총 48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49㎡, 59㎡, 73㎡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총 21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는 우수한 교통 여건이 돋보인다. 지하철 1호선 관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KTX광명역도 차로 약 7분 거리다. 또한 월곶~판교선 만안역(가칭)이 도보거리에 계획되어 있으며, 광명역에는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공사중으로 대중 교통을 이용한 서울 진출이 더욱 편리해질 예정이다. 아울러 경수대로, 서해안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차량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역시 뛰어나다.
교육환경도 좋다. 화창초가 인접하고, 안양중, 안양여중, 충훈고, 안양고로 통학할 수 있다. 안양시립 석수도서관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또한 사방이 와룡산, 꽃메산, 석수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고, 안양천, 충훈공원, 안양새물공원 등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편의시설도 두루 갖췄다. 광명역 부근에 들어선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중앙대병원 등을 이용하기 수월하고, 안양1번가, 댕리단길, 안양중앙시장 등 편의시설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GX룸, 사우나,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이 예정되어 있고, 단지 내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다양한 조경도 계획되어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과 접한 지리적 강점에 대형 교통호재 등 주택시장에서 강조되는 인프라를 두루 갖춰 관심이 높은 곳”이라며 “최근 개선된 시장 분위기와 시너지를 내면서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