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순항 준비 끝' 닻 올린 롯데헬스케어…내년 100만 고객 확보 정조준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유전자 검사 등 데이터 기반한 건강 관리

'즐거운 헬스케어' 차별화된 경쟁력 강조

2025년 본격 수익…헬스케어 영역 확대

롯데그룹의 실버타운과 연계방안도 검토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열린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헬스케어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열린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헬스케어




롯데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출범한 롯데헬스케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건강 관리 플랫폼 ‘캐즐’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유전자 검사와 함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지루한 건강 관리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고려해 그룹에서 운영하는 ‘실버타운’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004990)도 그룹의 역점 사업인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내년 말 1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14일 서울 송파 롯데타워에서 열린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롯데 그룹의 성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롯데헬스케어가 출범하게 됐다”며 “유망 기업들과 동반 성장에 기반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 그라운드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그룹은 지난해 4월 700억 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케어를 즐겁게’라는 뜻의 ‘캐즐’은 오는 18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롯데헬스케어의 사업 모델은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 관리다. 테라젠헬스와 협력을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타고난 체질을 파악하고 건강검진·설문으로 현 상태를 진단해 맞춤형 활동, 식단,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천한다. 취지에 맞춰 헬스케어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며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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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열린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헬스케어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이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열린 ‘롯데헬스케어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스타트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함께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에는 라이프로그, 유전자 특성, 의료데이터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장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피부, 뇌 건강 관리까지 헬스케어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내년말까지 1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롯데 그룹도 롯데헬스케어의 연착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롯데 그룹의 실버타운과 연계해 맞춤형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고령층을 위한 재활 운동, 통증 치료 또 복용 편의성을 높인 건기식 등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웰푸드(280360)와 함께 유산균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계열사 간 협업도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헬스케어는 건강 관리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유망 기업들과 협업을 확장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식품 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를 위한 ‘헬스 디바이스’ 등도 준비 중이다. 초기에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이후 사내 복지 차원에서 기업 대상 사업도 추진한다. 우 본부장은 “데이터 분석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2025년 이후 헬스케어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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