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내년 1월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링'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제품은 건강관리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해외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해외 유명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X(옛 트위터)에 "삼성이 '갤럭시S24'가 발표되는 내년 1월 행사에서 '갤럭시 링'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갤럭시S24' 시리즈 자체를 능가하는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갤럭시S24 시리즈를 능가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삼성도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대개 2월에 갤럭시S 시리즈 언팩을 열었는데 1월에도 개최한 바 있어 예상보다 일찍 공개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링'의 양산 여부를 결정하고 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에게도 보고됐다고 전해진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대량 생산할 준비는 마쳤지만 ‘갤럭시 워치’처럼 의료기기 허가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1월 출시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통상 의료기기 허가에 10~12개월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 때 갤럭시 링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고 단순한 '웰니스(wellness)' 제품으로 내놓는다면 내년 1월 출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GSM아레나는 "갤럭시 링의 더 작고 눈에 덜 띄는 폼팩터(기기 형태)는 클래식 시계를 선호하거나 시계를 전혀 착용하고 싶지 않지만 여전히 수면, 심박수 및 운동 추적을 원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갤럭시 링은 갤럭시 워치의 건강 관리 기능을 통합하지만 시계 기능은 넣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한다.
갤럭시 링은 반지처럼 작고 눈에 잘 띄는 형태인 만큼 일반적인 시계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거나 시계 착용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링'이 반지 모양의 스마트밴드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또 삼성의 차세대 웨어러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관련 상표권 출원에도 적극적이다. 키프리스(KIPRIS) 특허정보 검색서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특허청에 이미 '갤럭시 서클'이라는 상표를 출원 등록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갤럭시 서클'은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웨어러블 컴퓨터와 함께 '스마트 반지'가 포함된 상품 분류에 등록됐다.
같은 달에는 영국 지식재산청에 '삼성 서클', '삼성 인덱스', '삼성 인사이트' 등 3건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또 '삼성 헬스' 최신 베타 버전에도 '링 지원'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삼성 헬스 최신 베타 앱(6.24.1.023)의 기능 목록에 '링 지원'이 추가된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도 미국 특허상품청에 '갤럭시 링(Galaxy Ring)'을 상표권으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당시 삼성전자는 "건강·피트니스 및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측정·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스타일의 웨어러블 기기"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2021년 USPTO(미국 특허청)에도 카메라가 내장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반지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외에도 갤럭시원, 삼성원, 갤럭시인사이트, 갤럭시 인덱스, 갤럭시 써클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이들 상표 모두 웨어러블 디바이스 관련 기기의 상표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벌 애플도 스마트 반지에 눈독 들이고 있다. 애플은 최근 USPTO(미국특허청)에 피부 간 접촉 감지시스템과 관련한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애플링'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애플링은 완전히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기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애플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워치 이상의 세밀한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