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과 춤춘 오스트리아 전 외무장관, 러시아 이주

외교적 논란 일자 오스트리아 떠나라는 압력 받아

2018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추고 있는 카린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AP 연합뉴스2018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추고 있는 카린 크나이슬 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AP 연합뉴스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으로 재직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춤을 춰 구설수에 올랐던 카린 크나이슬(58) 전 장관이 러시아 군용기 편으로 그녀의 조랑말들과 함께 러시아로 이주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 같이 보도하면서 “크나이슬 전 장관은 2018년 당시 중립국이던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에 초청한 푸틴 대통령과 춤을 춰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화제가 됐었고 이듬해 오스트리아 정부를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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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춤을 춘 것이 외교적 논란을 부르자 그에게 오스트리아를 떠나라는 압력이 가해졌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2020년 9월 프랑스로 이주했지만 그 곳에서도 떠나라는 압력을 받았고, 레바논의 작은 마을에 일시 정착했다.

러시아 탐사 웹사이트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주 크나이슬의 조랑말들은 시리아 흐메이밈의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군용기에 실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갔다.

크나이슬 전 장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상황에서 트럭을 타고 시리아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제재로 인해 항공편이나 국제특송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했다 . 내가 춤춘 것이 정치적 이슈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러나 유럽의회가 러시아 주요 기업 이사회에 참여하는 유럽인에 대한 제재를 위협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2022년 5월 로스네프트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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