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용인 클러스터 찾은 최태원 "미래경쟁력 달려…해오던 것 이상의 도전 필요"

"지금껏 하던 이상의 도전 필요"

현장 찾아 구성원 격려·혁신 당부

소부장·대학 참여 '혁신 인프라' 갖춰

2027년 팹 가동…188조 부가가치 기대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가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가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 용인 원삼면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이하 용인 클러스터)를 찾아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6월 용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조속한 사업 추진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사업현황을 보고받은 뒤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000660)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효율성이 제일 좋아야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며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클러스터가 기후 변화에 대한 고민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차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팔게 되는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서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하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클라이밋 포지티브 생산기지’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용인 클러스터가 혁신과 상생의 롤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러스터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대학의 연구시설이 들어서 혁신적인 기술·인재 육성에 나설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는 실험장비나 클린룸 등 인프라가 부족한 소부장 기업이나 대학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클러스터 내에 ‘미니 팹(반도체 생산 시설)’을 공동 구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니 팹은 300㎜ 웨이퍼 기반의 연구·테스트 팹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니 팹이 완공되면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반도체 양산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실증 작업을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미래 세대가 좋은 일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즐거운 일이 새로운 도전이 되게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의 방명록에 ‘도전과 혁신의 새로운 정신과 역사를 써나아가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현장에는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곽노정 사장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사업에 참여하는 SK 멤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SPC) 대표도 자리했다.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2025년 3월 첫 번째 팹을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 1만 7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51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 188조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