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시간 공부하다 밥 먹고 돌아온 ‘카공족'에 재주문 요청하자 "이런 카페 처음" 버럭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를 하는 ‘카공족’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카공족’ 손님이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3시간 동안 있다가 맞은편 식당에서 밥을 먹고 와 카페 사장이 재주문을 요청하자 되레 언성을 높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공족과 말싸움했다. 제가 응대를 잘못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A씨는 카페에 있던 한 손님이 3시부터 30분간 맞은편 식당에서 밥 먹고 오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식사하고 오셨으면 재주문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손님은 10분 뒤에도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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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시 손님에게 가서 “도서관도 아니고 카페에서 이렇게 중간에 식사하고 오는 손님은 못 봤다고 했더니, 대뜸 본인도 카페를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재주문하라는 곳을 못 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A씨가 “그러지 마시고 다른 카페 이용해달라”고 하자, 손님은 “내가 이 카페 이용하겠다는데 왜 나가라고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카페 사장은 고객과 언성을 높이다 결국 환불을 해주고서야 내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손님 것은 환불해 주겠다. 나가라”며 손님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환불해 준 뒤 손님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손님은 12시20분쯤 오셔서 3시간 넘게 있었다”며 “더러운 꼴 보기 싫어서 환불해 주고 다른 카페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민폐 카공족 끝판왕이네..식당에서 밥까지 먹고 오다니, 제발 스터디 카페나 도서실로 가자”, “스터디카페는 왜 안가는거야? 스터디카페 좋던데?”, “저 정도면 추가 주문은 좀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공족이 젊은층에서는 트렌드가 됐지만, 이를 두고 카페 운영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카공족을 겨냥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둔 카페가 있는가 하면, ‘노(No) 스터디 존’을 선언하거나, 2~3시간 마다 추가 주문을 하라는 등의 규칙을 추가한 곳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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