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18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보훈회관에서 지역사회 가득찬(饌) 보훈밥상 운동 개시 행사를 연다.
이 운동은 지난 6월 생활고를 겪던 6·25 참전용사가 마트에서 8만3000원어치 반찬을 훔친 사건이 계기가 됐다. 80대 후반의 6·25 참전 유공자인 A씨는 배우자를 먼저 보내고 혼자 기거해왔으며, 약해진 치아 탓에 밥과 함께 먹을 참기름, 젓갈 등이 필요했으나 생활비가 부족해 마트에서 훔치다가 적발됐다.
부산지역 봉사단체인 부산연탄은행은 다음 달부터 매주 금요일 도시락을 만들어 부산보훈회관에 제공한다.
부산지방보훈청은 보훈회관 인근에 거주하면서 고정적으로 식사가 가능한 6·25참전용사 등 생계가 곤란한 국가유공자를 선정해 부산연탄은행에 안내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도 회원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기부·자원 봉사를 독려해 후원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번 부산연탄은행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생활이 어려우신 국가유공자들께 가득찬 보훈밥상이 차려질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