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의료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스타(246720)가 중동 시장에 진출한다.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현지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스타는 합작법인 지분 20%를 취득하면서 중동 시장도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타는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와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마치고 10월 사우디 자잔(Jazan)에서 생산 공장 및 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우디 왕실과 정부가 약 10조 원을 투입하는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에 국내 중소기업 17개사 중 한 곳으로 참여한다.
아스타는 공장설립(EPC), 의료 및 산업용 검사장비 제조를 포함한 공장의 운영 및 관리뿐만 아니라 마케팅을 포함한 합작법인의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하는 조건으로 고정 지분 20%를 보장받는다. 중동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고 현지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의료기기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이 7% 이상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한국 회사들은 자금을 투자하지 않고도 기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지분을 가져갈 수 있다”면서 “중동은 대부분의 회사가 언어와 종교의 장벽으로 진입하기가 어려운 시장이어서 정부와 합작한 회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면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스타는 MALDI-TOF 질량분석기를 기반으로 질병진단기기를 제조하면서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품질검사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매출은 주로 OLED 분석장비나 2차 전지 검사장비, 반도체 생산 공정의 전류가스 검사장치 등에서 나오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내 병원에 의료진단용 미생물동정시스템 납품하고 있고 유방암 진단기기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아스타는 이 같은 소식을 바탕으로 오후 2시 13분 현재 주가가 전날보다 11.6% 오른 1만 126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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