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500원 맥주 등장…CU, 가격 잡아 수제맥주 인기 이어간다

‘물보다 싼 막걸리’ 막걸리 인기에 힘입어

인절미·보리 고소함 살린 ‘설빙 인절미 맥주’ 출시

"개성 있는 주류 상품 꾸준히 선보일 것"





CU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차별화 맥주를 선보인다.



먼저 CU는 1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를 맥주로 재탄생 시킨 ‘서민 맥주’를 새롭게 출시한다.

CU가 지난 5월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초가성비로 선보였던 서민 막걸리는 단돈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물보다 싼 막걸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실제 해당 상품은 독도 막걸리, 백걸리 등 자사가 내놓은 차별화 막걸리 상품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 병을 돌파했다.



이번에 두번째 서민 시리즈로 선보이는 서민 맥주는 1캔에 1500원이다. 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ml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라거의 청량감과 에일 맥주 계열의 잔잔한 홉의 향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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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서민 맥주와 같은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갖추었으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와 함께 협업하는 동시에,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CU는 서민 맥주처럼 막걸리를 맥주로 바꾼 또다른 신상품 '설빙 인절미 맥주(4,500원, 5%)도 선보인다.

MZ세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인절미 막걸리를 맥주로 재해석한 것으로,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구현한 라거맥주다. 인절미와 보리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4캔 1만 2000원 행사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이처럼 CU는 기성 제품들과 맛, 가격, 스토리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한 수제맥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왔다. 덩달아 수제맥주의 매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CU에서 국산 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8년 1.9%, 2019년 5.6%, 2020년 11.9%, 2021년 26.5%, 2022년 28.0%로 나타났다.

CU가 단독으로 내놓은 차별화 맥주 상품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CU가 출시한 차별화 맥주는 20여종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500만 캔에 이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 상품을 통해 CU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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