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차 상경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폐기해야 마땅할 9·19 군사합의를 기념하는 게 아니라, 통계 조작으로 국민을 속인 데 대해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계 조작 의혹은) 문 전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면 통계 조작의 정점, 몰랐다면 청와대 보고체계의 중대한 결함을 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9년 11월 1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 현재 방법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하면 보다 강력한 여러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 말했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에 비춰보면 이 발언은 통계를 조작해 국민을 속이려 했던 것과 맥락이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통계 조작이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최소 94회 이뤄졌으니 2019년 11월 국민과의 대화를 할 때는 통계 조작의 한복판이었다”며 “국민과의 대화에서 조작된 통계를 근거로 대통령이 국민을 속인 만큼 그 죄가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문 전 대통령이 결코 뒤로 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검찰이 성역 없는 강제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계 조작(의혹)을 우리 당에서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며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았던 일이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임도를 떨어트리는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잘못”이라며 “지난정부의 책임을 지고 있던 대통령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과 문제에 대해서 깊이 판단을 하고, 대통령으로서 입장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